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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가 갑자기 설사와 함께 소변이 줄어들고 창백해진다면, 부모님이라면 누구나 당황하고 걱정되실 거예요.
용혈요독 증후군은 조기 발견과 적절한 치료가 무엇보다 중요한 질환이지만, 증상만 알아도 빠르게 대처할 수 있습니다.
오늘은 용혈요독 증후군의 원인부터 증상, 치료법, 그리고 예방법까지 꼭 알아야 할 모든 정보를 쉽게 정리해 드릴게요.
용혈요독 증후군이란 무엇인가요?
용혈요독 증후군(Hemolytic Uremic Syndrome, HUS)은 적혈구가 파괴되고 혈소판 수치가 감소하면서 급성 신부전이 발생하는 질환이에요.
주로 5세 이하 어린이에게 많이 발생하며, 특히 여름철 식중독과 연관되어 나타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세 가지 주요 특징
✅ 용혈성 빈혈: 적혈구가 비정상적으로 파괴되어 빈혈 증상이 나타남
✅ 혈소판 감소증: 혈소판 수치가 떨어져 출혈 위험이 증가함
✅ 급성 신부전: 신장 기능이 급격히 저하되어 소변량이 줄어듦
국내에서는 연간 약 100~150건이 발생하며, 전체 환자의 약 90%가 설사와 연관된 전형적 용혈요독 증후군입니다.
어떤 원인으로 발생하나요?
용혈요독 증후군의 가장 흔한 원인은 장출혈성 대장균(EHEC) 감염이에요.
특히 O157:H7이라는 대장균이 만들어내는 시가 독소(Shiga toxin)가 혈관 내피세포를 손상시켜 질환을 유발합니다.
전형적 용혈요독 증후군 (D+ HUS)
💡 감염 경로
• 덜 익힌 고기(특히 다진 고기) 섭취
• 오염된 물이나 채소 섭취
• 감염된 동물과의 접촉
• 사람 간 직접 전파
비전형적 용혈요독 증후군 (D- HUS)
설사 증상 없이 발생하며, 보체 시스템의 유전적 이상이나 자가면역 질환으로 인해 나타납니다.
전체 환자의 약 10%를 차지하며, 재발률이 높고 예후가 더 나쁜 편이에요.
초기 증상을 놓치지 마세요
용혈요독 증후군은 보통 3단계로 진행되며, 초기 증상을 빨리 알아차리는 것이 중요해요.
1단계: 위장관 증상 (1-3일)
🔴 심한 복통과 경련
🔴 물처럼 묽은 설사 → 피가 섞인 설사로 변함
🔴 구토와 메스꺼움
🔴 미열 (38도 이하)
2단계: 혈액학적 변화 (3-7일)
⚠️ 창백해지고 쉽게 피로함
⚠️ 소변량이 급격히 감소
⚠️ 눈 주위나 다리가 붓기 시작
⚠️ 잇몸 출혈이나 멍이 쉽게 듦
3단계: 신부전 및 합병증
❌ 소변이 거의 나오지 않음
❌ 고혈압 발생
❌ 경련이나 의식 저하 (뇌증)
❌ 호흡곤란
📌 설사 후 5-10일 이내에 소변량이 줄거나 창백해지는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병원을 방문해야 합니다!
어떻게 진단하나요?
용혈요독 증후군 진단은 혈액검사와 임상 증상을 종합적으로 평가하여 이루어집니다.
필수 검사 항목
🔬 전혈구 검사(CBC)
• 헤모글로빈 수치: 8 g/dL 이하 (정상 12-16)
• 혈소판 수치: 150,000/μL 이하 (정상 150,000-400,000)
• 말초혈액 도말검사: 찢어진 적혈구(schistocyte) 관찰
🔬 신장 기능 검사
• 혈중 크레아티닌 상승
• 혈중 요소질소(BUN) 증가
• 소변검사: 단백뇨, 혈뇨 확인
🔬 대변 배양 검사
• 장출혈성 대장균 검출
• 시가 독소 유전자 검사
진단까지 보통 24-48시간이 소요되며, 입원이 필요한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치료 방법과 과정
용혈요독 증후군은 특별한 치료제가 없어 주로 증상을 완화하고 합병증을 예방하는 지지 치료를 시행합니다.
전형적 용혈요독 증후군 치료
Step 1. 수액 및 전해질 관리
• 정맥 수액 투여로 탈수 교정
• 전해질 불균형(특히 칼륨, 나트륨) 조절
• 하루 소변량과 수분 섭취량 세밀히 모니터링
Step 2. 빈혈 치료
• 헤모글로빈이 6-7 g/dL 이하로 떨어지면 수혈 시행
• 적혈구 수혈로 산소 공급 개선
Step 3. 투석 치료
• 전체 환자의 약 50%가 투석 필요
• 보통 1-2주간 투석 후 신기능 회복
• 복막투석 또는 혈액투석 선택
비전형적 용혈요독 증후군 치료
💊 에쿨리주맙(Eculizumab) 투여
• 보체 활성화를 억제하는 단클론 항체
• 2주 간격으로 정맥 주사
• 치료 성공률 약 80% 이상
⚠️ 사용하면 안 되는 치료
• 항생제: 대장균 독소 방출을 증가시켜 악화 가능
• 지사제: 독소 배출을 지연시킴
• 혈소판 수혈: 혈전 위험 증가
예후와 합병증은?
적절한 치료를 받으면 대부분 회복되지만, 일부에서는 장기적인 신장 손상이 남을 수 있어요.
회복률과 예후
✅ 전형적 용혈요독 증후군
• 생존율: 95% 이상
• 완전 회복: 70-85%
• 만성 신장 질환 진행: 10-30%
• 재발률: 5% 미만
❌ 비전형적 용혈요독 증후군
• 완전 회복: 30-40% (치료 없이는 10% 미만)
• 말기 신부전 진행: 50-60%
• 재발률: 50-60% (에쿨리주맙 치료 시 10% 이하)
장기 추적 관찰이 필요한 이유
회복 후에도 정기적인 신장 기능 검사가 필수입니다.
📅 추적 관찰 일정
• 퇴원 후 1개월: 매주 혈압, 소변검사, 혈액검사
• 3-6개월: 월 1회 신장 기능 평가
• 1년 이후: 6개월마다 정기 검진
• 5년간: 연 1회 신장 초음파 및 혈압 모니터링
예방법과 생활 수칙
용혈요독 증후군의 90%는 예방 가능한 식중독에서 시작되므로, 식품 위생 관리가 가장 중요해요.
식품 안전 수칙
🍖 고기 조리
• 다진 고기는 중심 온도 75도 이상에서 1분 이상 가열
• 햄버거 패티는 분홍빛이 완전히 사라질 때까지 익히기
• 조리용 온도계 사용 권장
🥗 채소 세척
• 흐르는 물에 30초 이상 문질러 씻기
• 상추, 양배추 등은 겉잎 제거 후 세척
• 샐러드 재료는 먹기 직전 준비
🧊 교차 오염 방지
• 생고기와 익힌 음식 분리 보관
• 도마는 용도별로 구분 사용
• 냉장고 온도 4도 이하 유지
개인 위생 관리
✋ 손 씻기: 식사 전, 화장실 후, 조리 전 비누로 30초 이상
🚰 식수 관리: 정수된 물이나 끓인 물 마시기
🏊 수영장 주의: 설사 증상 있을 때 수영 금지
🐄 동물원: 동물 접촉 후 반드시 손 씻기
📌 특히 여름철(6-9월)에는 식중독 발생률이 2배 이상 증가하므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 꼭 기억하세요!
✔ 핵심 체크리스트
✔️ 혈변을 동반한 설사 후 소변량이 줄면 즉시 응급실 방문
✔️ 5세 이하 어린이는 특히 주의가 필요
✔️ 설사 시 항생제나 지사제를 함부로 사용하지 말 것
✔️ 다진 고기는 반드시 중심까지 완전히 익혀서 섭취
✔️ 회복 후에도 최소 5년간 정기적인 신장 기능 검사 필수
✔️ 여름철 식품 보관과 조리에 특별히 신경 쓰기
✔️ 가족 중 환자 발생 시 다른 가족도 검사 받기
✔️ 비전형적 유형은 재발 가능하므로 장기 관리 필요
🏥 긴급 상황 대처법
다음 증상이 나타나면 119에 연락하거나 즉시 응급실로 가세요:
• 12시간 이상 소변이 나오지 않음
• 심한 복통과 함께 피가 섞인 설사
• 얼굴과 손발이 심하게 부음
• 의식이 흐려지거나 경련 발생
• 극심한 창백함과 호흡곤란
📞 유용한 연락처
• 질병관리청 콜센터: 1339 (24시간 상담)
• 식품안전나라: www.foodsafetykorea.go.kr
• 대한소아신장학회: www.kspn.org
용혈요독 증후군은 무섭게 들리지만, 초기에 빠르게 대처하고 적절한 치료를 받으면 대부분 완치될 수 있는 질환입니다.
특히 어린 자녀를 둔 부모님이라면 여름철 식품 안전 관리에 각별히 신경 쓰시고, 의심 증상이 보이면 주저하지 말고 병원을 찾으세요.
조기 발견과 예방이 가장 중요하다는 점, 꼭 기억하시길 바랍니다! 💪